“칼슘·비타민D 혼합복용, 사망발생 위험 낮출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0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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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곤(왼쪽), 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김신곤(왼쪽), 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이 칼슘과 비타민D 혼합복용이 사망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칼슘 섭취가 비교적 적은 나라 중 하나다. 칼슘 섭취에 관한 기존 연구는 서양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비타민D 관련 대규모 임상 연구도 있었지만, 연구 대상 설정에서 우리나라 현실과는 달랐기 때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90일 이상 칼슘보충제를 단독으로 복용한 6256명과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병용한 2만1590명 등 총 2만7846명의 환자 데이터를 통해 두 그룹 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칼슘보충제 단독 복용 군은 칼슘보충제 및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률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비타민D와 칼슘보충제를 혼합 복용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15%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심혈관 관련 사망위험도가 2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65세 고령인 경우, 기저질환으로 심혈관이나 암 질환이 있는 경우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의 김경진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의 병합 요법이 사망률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비타민D 취약 군에게는 칼슘과 비타민D 병합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내과학회지 저널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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