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건설 압수수색…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 관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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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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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8/뉴스1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8/뉴스1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부당한 공사를 발주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우암건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9일 한국타이어의 발주 공사 배임 사건과 관련해 우암건설 및 그 계열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 간 부당한 거래 정황을 파악하고 양측의 거래 내역과 경위,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불필요한 각종 공사를 우암건설에 발주함으로써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뒤 조 회장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한국타이어그룹을 수사하던 중앙지검은 올해 초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조 회장의 개인비리 의혹 사건을 넘겨받았고, 지난 27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 업체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익을 취할 목적으로 개인 지분 29.9%를 반영하고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몰드 거래시 한국타이어에 불리한 단가정책을 적용해 MKT에 131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의 패턴을 새기는 데 사용하는 틀을 말한다.

조 회장은 개인 주거지의 가구비와 이사비를 회사 자금으로 대납하고 회사 명의로 리스·구입한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 5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법인 소속 운전기사를 배우자의 전속 수행기사로 일하게 하고 법인카드를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 및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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