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의 ‘금융·통신 향한 활시위’, 여론 명중 시킬 수 있을까?…일주일 사진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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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일사정리

① 윤 대통령의 ‘금융•통신 향한 활시위’ 여론 명중 시킬 수 있을까?



정부는 지난 15일 올해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과점체제 안에서 돈을 쉽게 번다는 비판을 받는 금융업, 통신업 분야의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 산업의 과점 폐해가 크다. 소비자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예대마진을 축소하고, 취약 차주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 했습니다. 통신비 문제에 대해선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와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른바 ‘경쟁 무풍지대’로 불리던 5대 은행과 3대 통신사의 과점 체제를 허물기 위해 신규 시장참여자의 시장 진입을 열어주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대립각을 세우기만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님의 인식과 대처 방안에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를 마친 뒤 양궁장에서 김우진 선수의 도움으로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윤 대통령이 7m 거리의 과녁을 향해 쏜 화살 2발 중 첫 발은 과녁을 벗어났고, 두 번째 화살은 8점에 맞았습니다. 기자의 뇌피셜 이지만 첫 번째 활시위가 과녁을 벗어나자 두번째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쏘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야당 대표도 찬성한 금융, 통신 관련 대책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듣고 활시위를 당겨주길 소망해 봅니다.

② 검찰, 헌정사상 첫 제1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입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 체포동의 요구서를 검찰로 송부했습니다. 이로써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되었고 여야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 오는 27일 표결에 나서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고로 최근 포토라인에 섰던 인물로 퇴직금 명목으로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윤미향(58) 무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8개 혐의 중 7개를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③ “자연이 찢은 땅, 온정과 생존의지가 만든 기적이 틈을 다시 채웠다” 튀르키예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5천명을 넘겼습니다. 자연의 엄청난 위력에 인간은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그동안 둥근 지구 표면에 붙어 생활하면서 싸우고 경쟁하는 모습만 보여주던 인류는 잠시나마 찢어진 땅을 보고 하나가 되는 장면을 보여 줬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구조단과 각 국의 국민들이 기증한 구호물품들로 비록 텐트에서의 생활이지만 이재민들은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외신과 SNS에는 튀르키예 지진 구조 사진이 계속 올라왔습다. 100시간, 150, 200, 261시간…, 마지막으로 본 사진은 296시간 만에 구조된 사진 입니다. 열흘이 넘어가면서 외신을 통해 전송되는 사진과 트위터 상에 리트윗 되는 게시물이 뜸해졌습니다. 저 또한 구조되는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졌고 안타까운 마음 속에서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지진 관련 사진을 열흘 넘게 찾으며 지구가 인간보다 비교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어두운 절망과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생존본능을 보며 경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적의 구조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계속 외신과 SNS상에 보여지길 소망합니다.

④ “내 딸 이름 쓰지마” 이름마저 독재 부리는 백두대간 혈통들



북한이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2년 4개월 만에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지만 그날 행사의 최대 화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 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굵직한 군 관련 행사에만 벌써 5번째 등장한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중앙에서 열병식을 참관 했습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주애’란 이름을 쓰는 주민들에게 이름을 바꾸도록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선 ‘정은’이란 이름과 ‘일성, 정일, (리)설주’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북한 조선우표사는 김 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15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 김주애를 집중 부각시키는 것과 관련 “북한이 3대·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려는 조치 정도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발간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고 합니다. 이 초안이 유지 된다면 6년 만에 다시 적으로 북한 체제를 겨냥하는 표현이 거론 되는 것입니다. 이에 답하듯 북한은 토요일인 18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1일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지 48일 만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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