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형제 ‘41점 합작’… 올랜도, 필라델피아 8연승 저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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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09 승리… 리바운드 6개씩
‘식스맨’ 형은 4쿼터에만 14득점

올랜도가 ‘바그너 형제’의 활약을 앞세워 필라델피아의 8연승을 저지했다.

올랜도는 31일 필라델피아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방문경기에서 119-109로 승리했다. 올랜도는 독일 출신인 바그너 형제가 41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형인 모리츠 바그너(26)가 22점, 동생인 프란츠 바그너(22)가 19점을 넣었다. 포워드인 둘은 나란히 리바운드 6개씩 기록했다. 올랜도 가드 마르켈레 펄츠(25)는 친정팀을 상대로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쳤다. 펄츠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를 했었다.

이날은 주전인 동생보다 식스맨인 형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모리츠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팀 득점(25점)의 절반이 넘는 14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도 4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앞장을 섰다. 경기 출전 시간은 전체(48분)의 절반도 안 됐지만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프란츠는 38분 29초를 뛰었다.

형 모리츠는 지난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농구영화 ‘허슬’에서 ‘독일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린 19세 유망주 하스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선수다. 영화 속 하스는 독일리그 팀 알바 베를린에서 뛰는 스타 선수로 나온다. 실제로 모리츠는 고교 시절이던 2014∼2015시즌에 이 팀에서 뛴 적이 있다.

모리츠는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 진학해 2017년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5순위로 LA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워싱턴과 보스턴, 올랜도, 토론토를 거쳤고 2021년에 다시 올랜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1년 드래프트에서 동생 프란츠가 전체 8순위로 올랜도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형제는 두 시즌째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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