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터키 여자프로배구 바키프방크 코치인 세자르 감독은 2월 중순 소속팀에 양해를 구하고 방한, V리그를 직접 참관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14일 수원에서 열리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을 지켜본 뒤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2021년 10월말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 배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세자르 감독이 V리그를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KOVO컵대회를 찾은 적은 있지만 터키에서의 바키프방크 일정 등으로 인해 V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본 적은 없었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친 뒤 별도의 인터뷰 없이 유럽으로 떠나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세자르호’는 2022년 열린 VNL에서 사상 첫 12전 전패(승점 0)의 수모를 겪으며 1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하며 간신히 전패 위기를 면했지만 1승4패의 부진 끝에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특히 한 달 이상 진천에서 담금질을 했음에도 태국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국제 대회에서 1승16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월 입국할 세자르 감독은 V리그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올해 예정된 굵직한 국제 대회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세자르 감독은 최근 협회 김철용 신임 경기력향상위원장 등과 함께 비대면 회의 등을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조율한 바 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올해 VNL, 아시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 세계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