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적폐청산 부메랑 맞아…원망은 文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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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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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사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 출석과 관련해 “원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할 거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제3자 뇌물수수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K 스포츠, 미르재단 사건에서 적용된 범죄이며, 이미 대법원에서 판례로 확정된 범죄 유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성남시장 때 있었던 이 대표의 이번 사건도 집행기관인 시장의 업무에 속하는 인·허가권을 미끼로 성남FC 지원금을 모금했느냐가 쟁점이며, 의외로 까다로운 사건이 아니고, 인·허가 서류만 수사하면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다만 이 대표 개인의 사욕이 아닌 자신이 관리하는 성남FC 선전을 위해 모금했다는 정상이 있긴 하지만, 모금 방법은 부적절한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경남지사 시절부터 나는 그 법리를 알고 있었고, 또 지사는 시장과 달리 집행기관이 아닌 지원기관이라 대가성 있는 보답을 해줄 수 있는 행정 수단이 없어 사법적 제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구FC를 운영하는 구단주로 집행기관이라 이런 유형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구FC 지원금 모금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과 집행기관들은 이 점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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