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마지막 연장구간 건설사업 승인…촘촘해지는 수도권 교통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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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되는 촘촘한 교통망 확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일(오늘)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마지막 연장구간 건설공사계획을 승인 및 고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성남에서 서울 송파를 연결하는 광역간선급행버스(BRT)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동탄 구간 터널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2024~2028년 사이에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이 대거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에서 서울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출퇴근하기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 9호선 마지막 연장구간 건설사업 승인…2028년 개통 예정

2028년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이 완료됐을 때의 고덕역의 모습. 공사가 완료되면 고덕역에서 기존 지하철 5호선에 9호선 환승도 가능해진다.
2028년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이 완료됐을 때의 고덕역의 모습. 공사가 완료되면 고덕역에서 기존 지하철 5호선에 9호선 환승도 가능해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3일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하 ‘4단계 구간’)의 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4단계 구간은 현재 9호선 종점역인 중앙보훈병원역부터 길동생태공원사거리-한영고-5호선 고덕역(환승구간) 등을 거쳐 고덕강일 1지구까지 4.12km 구간에 6400여억 원을 투입해 4개 역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4단계 구간은 9호선 연장사업의 마지막 퍼즐에 해당한다. 9호선은 2009년에 1단계(개화~신논현), 2015년에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2018년에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까지 연장된 상태이다. 2028년에 4단계까지 개통되면 9호선은 서울 서쪽 끝인 강서구부터 동쪽 끝인 강동구까지 한강 이남 지역 45.5km 구간을 모두 잇게 된다.

이에 따라 강일 1지구 등 고덕동에서 강남이나 여의도 등 서울 도심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환승(5호선 고덕역~8호선 천호역~9호선 석촌역)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강동구가 동부수도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강동구의 경제 산업단지로 부상 중인 ‘고덕비즈밸리’,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잇는 교통망이 완비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성남~복정 광역 BRT 계획 승인…2025년부터 운행 시작
성남~복정 광역 BRT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
성남~복정 광역 BRT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에서 서울 복정역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 BRT 노선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성남시 남한산성입구부터 단대오거리역(서울 지하철 8호선)~모란역(분당선)~가천대역(수인·분당선)을 거쳐 복정역(서울 지하철 8호선과 분당·수인선의 환승역)까지 10.2km 구간에 419억 원을 투입해 24시간 중앙버스차로와 20개 버스정류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5년에는 남한산성 입구부터 모란역을 잇는 산성대로 구간이, 2026년에는 모란역에서 복정역을 잇는 성남대로 구간이 각각 개통된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이를 위해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까지 마친 뒤 연말에는 건설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업이 완료되면 통행속도가 성남대로 구간은 1시간 당 평균 7~11km, 산성대로 구간은 17~21km 이상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성남시 원도심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과도 연계돼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 GTX-A 삼성~동탄 구간 터널공사 완료…연내 시험 운행
국토부는 또 지난달 29일 서울 수서역(GTX 신설역) 현장에서 GTX-A(파주~동탄)의 삼성~동탄 구간 터널 관통 행사를 개최했다.

GTX-A 삼성~동탄 구간은 총 연장은 39.8km로 SR 동탄역에서 용인, 성남을 거쳐 신설되는 수서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삼성~동탄 구간은 총 사업비 2조 690억 원을 투입해 삼성역에서 수도권고속철도 연결부까지 약 9km의 대심도 터널을 신설하고 삼성역, 수서역, 성남역, 용인역, 동탄역 등 5개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19일 GTX-A 차량출고에 이어 이번 터널 관통으로 GTX-A 노선과 수도권고속철도를 직결함으로써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서~동탄 구간 개통 시 기존 대중교통으로 1시간 2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 수도권 남부지역 출퇴근 시민의 통행시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탄역에서 광역버스 M4434번에 탑승 후 양재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환승하는 방식으로 수서역까지 가면 1시간 20분이 걸리는데 GTX-A를 이용하면 수서역~동탄역까지 환승 없이 19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토부는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하반기 파주~서울역 구간, 2028년 파주~동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GTX-A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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