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일을 어떻게…” 여운 남기고 짐싼 ‘득점기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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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무득점 꼬리표 뗀 레반도프스키
대표팀 은퇴 관측 우세했었지만
“다음 월드컵 출전 두렵지 않아”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음 월드컵 출전이 두렵지 않다.”

‘폴란드산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사진)가 자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5일 이렇게 말했다. 폴란드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프랑스에 1-3으로 패했다. 레반도스프키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폴란드가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4년 뒤 북중미 대회 때는 만 38세가 된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관리해야 할 것이 매우 많고, 불확실한 것 역시 많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다음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렵지 않다’는 표현으로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차례 득점왕에 오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2번 받은 세계적 스트라이커다. 단,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아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버린 그는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골망을 흔들면서 ‘월드컵 무득점’이라는 꼬리표를 겨우 떼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우리는 이번 월드컵처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면 안 된다”며 “경기를 좀 더 즐겨야 한다. 수비 축구를 하면 즐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레반도프스키#월드컵 출전#폴란드산 득점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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