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日대표팀 구보가 8강서 보자더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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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한일, 각각 브라질-크로아에 이기면
10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맞대결
日관방부장관 “8강 한일전 기대”

“8강에서 보자고 했다.”

이강인(21)이 3일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21)와 나눈 이야기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이강인과 구보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을 같이 뛰며 친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뛰고 있다. 이강인은 “경기 전 구보와 연락했는데 구보가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일본은 한국보다 4시간 앞서 크로아티아와 16강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모두 이긴다면 두 팀은 10일 0시 8강전에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한일전을 펼친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포르투칼 방어막을 뚫으며 돌진하고 있다.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포르투칼 방어막을 뚫으며 돌진하고 있다.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 월드컵 조 추첨을 할 때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한 조에 아시아 국가 두 팀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16강부터는 아시아 국가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지만 성사된 적은 없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일본과 호주가 조별리그 F조에 함께 속해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호주는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8강전이 성사된다면 경기장 안팎으로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4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4강 진출권을 놓고 싸우는 한일전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0-3으로 졌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강인#구보 다케후사#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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