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픽업 전성시대 이끈 ‘쉐보레 콜로라도’… “캠핑 호황 최대 수혜車”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8월 19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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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난 불구 상반기 수입 픽업 점유율 71.5%
국내 첫 정통 픽업트럭… 시장 개척 주도
첨단 트레일링 등 캠핑·레저 최적화 기능 탑재
400개 넘는 AS 네트워크… 포드 등 경쟁사 압도
콜로라도 이어 GMC 시에라 국내 출시 예정

정통 픽업트럭 전성시대다. 한국GM이 ‘쉐보레 콜로라도’에 이어 ‘GMC 시에라’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상반기 총 1692대가 판매됐다. 수입 픽업 시장에서 점유율 71.5%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입지를 보여줬다. 지난달에는 212대가 팔렸다. 절대적인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 판매량 추이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부품공급 부족 현상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시장 개척을 이끈 모델이다. 인기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캠핑 인구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캠핑 인기에 힘입어 카라반 등 트레일러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트레일러를 쉽고 편리하게 견인할 수 있는 차종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캠핑 트레일러 등록 수는 2만2550대다. 지난 2015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카라반 견인이 쉽지 않다. 횡풍이나 불규칙한 도로면 등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 트레일러가 흔들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 트레일링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산 픽업트럭은 첨단 트레일링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비싼 병행수입모델을 구입하는 방법 밖에 없었지만 한국GM이 콜로라도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첨단 트레일링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국내 캠핑 스타일도 보다 다채로워진 모습이다.
콜로라도에 적용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은 스웨이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돼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일러의 스웨이 현상(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Tow/Haul) 모드’와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언덕에서 안전한 재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 등 다양한 트레일링 특화 기술이 탑재됐다. 트레일러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익스트림 4WD 트림 이상)도 적용됐다. 첨단 트레일링 기술을 활용해 최대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
5m가 넘는 전장 역시 아웃도어 활동에서 유용한 요소다. 넓은 적재함 위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낚시할 때 적재함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픽업트럭을 낚시용 차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적재함에 피싱로드홀더(Fishing rod holder)를 설치해 여러 개의 낚싯대를 부착할 수 있고 방수가 되는 넓은 적재함과 포인트를 가리지 않는 험로주파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적재함이 오픈된 장점을 적극 활용해 낚시 포인트 근처에 차를 대고 적재함에 앉아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코팅돼 있어 사람이 올라가도 안전하고 물이 튀어도 부식이나 손상 걱정이 전혀 없다.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리피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는 픽업트럭 활용성을 높여주는 장치로 볼 수 있다. 편리한 적재나 하차를 돕는 코너스텝과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램프 등은 오랜 기간 정통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노하우다.
콜로라도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먼저 6기통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묵직하면서 부드러운 엔진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312마력, 최대토크가 38.0kg.m으로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휠 하우스와 바퀴 사이에는 주먹 2개가 너끈히 들어간다. 높은 전고와 올 터레인 타이어가 적용돼 별도 타이어 교체 없이 전문적인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하다. 고강성 프레임바디는 모든 도로에서 견고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오토트랙액티브 4x4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오토모드와 함께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파트타임 4WD 모드를 지원한다. 후륜에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기본 적용됐다. 좌우 휠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LSD)과 휠 트랙션 차이가 극도로 커지면 차동 기어를 자동으로 잠그는 차동 잠금 기능이 함께 탑재됐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끈끈한 트랙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입차지만 차량 유지와 관리도 용이하다. 트럭으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고 국내 400여개 쉐보레 AS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수입 브랜드들의 치명적인 단점인 서비스 네트워크 부족을 자연스럽게 해소한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여름과 가을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이 콜로라도를 빠르게 출고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여름 기간에는 다양한 구매혜택으로 구성된 콜로라도 프로모션까지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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