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민주주의, 광주 오월 정신이 헌법정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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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메시지서 ‘5·18’ 강조
“위대한 국민과 헌법정신 지킬것”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74주년 제헌절을 맞아 “위대한 국민과 함께 헌법 정신을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1년 전 오늘 광주를 방문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킨 광주에서 우리의 헌법 정신을 되새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광주의 오월 정신으로 회복한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가 바로 헌법 정신”이라며 “헌법은 역사를 통해 발견한 질서이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확보한 결과”라고 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헌법적 가치는 국민 통합의 원천이며 헌법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번영과 발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제헌절 메시지에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980년대 민주화를 향한 염원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냈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광주 오월 정신으로부터 이어진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헌법 정신이 국민을 한데 모아낼 원천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오월 정신과 헌법 정신에 대한 애정이 반영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제헌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제헌절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피로써 지킨 열사들에 대한 참배로 제헌절의 헌법 수호 메시지를 대신하겠다”고 했다. 취임 뒤에는 대통령수석비서관, 국민의힘 의원을 대동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며 국민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석열 대통령#제헌절#헌법정신#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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