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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팍팍한 삶에 지친 청년에게 건강한 한 끼를 대접합니다”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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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우양재단
40년 이어온 저소득청년지원
오직 식비로만 쓸 수 있는 지원비
160명 모집에 청년 1200명이 신청
청년정책이 상위 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었다. 청년정책이 단독으로 국정과제에 이름을 올린 것이 역대 최초라고 하니 이 자체로 놀랍지만 정부가 제시한 국정과제를 국민에게 다시 물었을 때 청년정책의 중요도는 무려 4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은 더욱 열렬히 청년을 응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서 여전히 생활이 어려운 청년들


우양재단은 1983년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로 시작되었다.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 식비지원사업, 동아리 활동 등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해 온 지 40년이 되었고 지난 40년간의 지원규모는 100억 원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10년간 국가장학금이 보편적으로 도입됐지만 청년의 삶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주거와 생계의 문제가 청년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내일을 만들어야 하는 청년들은 돈이 없어도 스펙을 쌓는 일이나 학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 대신 잠을 줄이고 먹을 걸 줄여서 시간과 돈을 만든다. 컵밥이나 밥버거로 끼니를 때우는 흙밥은 이들의 주식이 된 지 오래다.


저소득청년식비지원사업 ‘청년밥상’


우양재단은 지난해부터 ‘청년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청년식비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재학 중인 저소득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식비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보내주는 일이다.

올해 상반기 160명을 지원하기로 한 청년밥상 대상자 모집에 1200개가 넘는 신청 서류가 접수되었다. 절절한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예산을 최대치로 끌어 모아 250명의 청년에게 식비지원을 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지원된 돈은 전액 식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기간이 끝난 후 사용한 내역을 보고받으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식비로 한정하는 지원을 하다 보니 마음의 부담 없이 식사를 하는데 사용했다는 인터뷰가 많다.

우양재단 최종문 이사장은 “지금의 청년들은 하루 한 끼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사먹을 때도 이것이 너무 호사스러운 식단은 아닌가 자기 검열을 합니다. 우양재단의 식비지원사업은 이러한 청년들에게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한끼를 선물하는 사업입니다”라고 말한다.

하반기에도 저소득청년식비지원사업 ‘청년밥상’은 계속된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의 신청은 늘고 있는데 준비된 재원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온라인 모금으로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역부족이다. 청년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일에 함께할 기업이나 개인은 우양재단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서 후원할 수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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