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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민주당 86그룹 ‘더미래’ “‘윤호중 비대위’ 부적절”…사퇴 요구하기로

입력 2022-03-16 11:45업데이트 2022-03-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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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체제로는 6월 지방선거-당 쇄신 모두 어렵다는 취지
‘이재명 역할론’도 꾸준히 제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 사진공동취재단
86그룹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서는 당 쇄신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서도 패배를 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더미래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평가와 우리의 할 일’이란 주제로 회의를 열고 현행 윤 위원장 체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다수 의견을 모았다. 더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러한)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비대위가 이번주 초에 출범한 만큼 윤 위원장 체제에서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위원장 체제에서는 쇄신이 어렵다는 쪽으로 중론이 형성되면서 “윤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이 모였다. 더미래는 앞으로 3주 동안 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당 안팎 의견을 모아 분석 하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의원들이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회의에 앞서 대선 패배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3.16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회의에는 기 의원을 비롯해 박홍근 김영호 정춘숙 진성준 권인숙 민병덕 오기형 이수진(비례) 이해식 정필모 천준호 홍정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 동시에 이 전 지사의 ‘역할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선) 열기를 온전히 받아 안아서 그나마 지방선거를 잘 이끌 분은 이재명 상임고문”이라며 ‘이재명 비대위’를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지사와) 두 번 정도 전화를 했다”며 “(비대위를 수락한다는) 분위기를 제가 느끼지는 않았지만 설득해야한다는 입장이고 설득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부 당원들도 윤 위원장의 퇴진과 함께 이 전 지사가 비대위원장 또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폭탄 세례를 의원들에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이 전 지사의 역할론 요구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민주당 내 세력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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