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AMG·RS가 식상하다면”… 美 고성능 ‘캐딜락 CT5-V 블랙윙’ 국내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2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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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억3857만 원
캐딜락 고성능 브랜드 V시리즈 최신 모델
미국차 특유의 고배기량·고성능 감성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10단 변속기 조합
MRC 4.0·eLSD·V모드·전용 변속기 세팅 등 적용
론치 컨트롤·주행 영상 기록·분석 장치 탑재

캐딜락코리아는 2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단 모델인 ‘CT5-V 블랙윙’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인도에 들어갔다.

CT5-V 블랙윙은 캐딜락 레이싱 헤리티지가 집약된 고성능 ‘V’ 라인업 대표 세단이다. 캐딜락 V시리즈는 BMW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 AMG처럼 고성능 브랜드로 이해면 된다. 세단 CT5를 기반으로 강력한 엔진과 트랙 주행을 위한 전용 엔지니어링이 더해져 스포츠카를 넘어선 성능을 구현한 모델이다. 특히 캐딜락은 이번 CT5-V 블랙윙이 지금까지 선보인 V시리즈 중 가장 강력하게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하이 퍼포먼스 머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캐딜락은 벤츠나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처럼 별도의 고성능 브랜드와 라인업을 갖춘 럭셔리 브랜드”라며 “최신 모델인 CT5-V 블랙윙은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스펙으로 무장해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드림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차 특유의 넉넉한 파워트레인을 주목할 만하다. 미국차 전통에 맞춰 고배기량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심장이다. 캐딜락 엔지니어가 크랭크샤프트 착수부터 시리얼 넘버와 엔지니어 서명이 각인된 엔진 커버까지 씌우는 모든 엔진 제작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핸드빌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벤츠 AMG V12 엔진의 ‘원맨, 원엔진(One Man, One Engine)’ 방식이 연상된다. 6.2리터 V8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은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677마력, 최대토크 91.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성능을 위한 첨단 엔진 기술도 집약됐다. 초정밀 가변형 밸브 타이밍(VVT, Variable Valve Timing) 기술이 적용된 직분사 연료 시스템과 특정 주행 환경에서 일부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이 대표적이다.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등에 적용돼 검증을 마친 장치다. 실제로 엔진 배기량과 성능에 비해 우수한 효율을 구현한다.
또한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는 강력한 출력을 받쳐줄 수 있도록 전용 세팅이 더해졌다고 한다. 운전습관에 따라 지능적으로 변속패턴을 조절하는 초정밀 컨트롤 기능과 스포츠 또는 트랙모드에서 특정 G-포스를 감지해 적극적으로 변속 지점을 모니터링 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모드, 오르막과 내리막 환경에 맞춰 변속 타이밍을 조정하는 업힐다운힐 감지 시스템 등이 트랙 특화 첨단 기술이라고 캐딜락은 소개했다.

캐딜락은 CT5-V 블랙윙의 고강도 경량 바디는 차체 뒤틀림과 노면 충격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고속 주행 시에도 정교한 스티어링 반응과 유연한 차체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4세대로 진화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은(MRC 4.0)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자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eLSD)은 뒷바퀴 구동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해 엔진에서 발생한 강력한 힘의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맡는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4S 타이어(19인치 휠)를 장착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세계 최고 수준 제동력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주행모드는 투어와 스포츠, 스노우 및 아이스, 트랙, 마이모드(개인 설정), V모드 등 6종으로 구성됐다. 트랙 테스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된 통합형 소프트웨어가 주행환경에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V모드에서는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과 MRC, eLSD를 노면환경과 드라이버 성향에 맞춰 5가지 모드로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포먼스 트랙션 매니지먼트(PTM)와 엔진사운드, 브레이크 피드백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는 V모드 버튼이 있다.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활성화할 수 있다. 기존에 설정해둔 모드가 있으면 버튼 하나만 눌러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모드 세팅이 가능하다.

커스텀 론치 컨트롤 시스템도 탑재됐다. 출발시 엔진회전수와 슬립타깃 등을 운전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라인록(Line Lock) 기능을 통해 정지된 차의 뒷바퀴를 독립적으로 회전해 타이어를 최적 트랙주행 상태로 준비할 수 있다. G포스와 브레이크온도, eLSD 등 퍼포먼스 주행을 위한 주요 정보는 12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가지 테마를 지원한다. 주행 영상을 직접 녹화하고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퍼포먼스 데이터 리코더(PDR)’ 시스템도 기본 탑재됐다. 앞유리 상단에 PDR 전용 카메라가 달렸다. PDR 기능은 실내 10인치 CUE 센터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조작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전용 디자인과 바디킷을 적용해 일반모델과 차별화했다. 전면에는 대형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컨더리 그릴이 조합돼 강인한 인상을 강조한다. 디자인 뿐 아니라 효율적인 흡기와 공기역학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캐딜락은 전했다. 좌우 펜더 벤트는 전면 그릴과 디자인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효율적으로 브레이크 열을 식히는 기능을 맡는다. 카본파이버 전면 스플리터와 미드바디 패널, 리어스포일러는 CT5-V 블랙윙의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면서 다운포스 성능을 극대화한다.
실내에는 엔진처럼 전용 시리얼 번호가 각인된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고 카본파이버 트림과 레드 컬러 센터 스트라이프 포인트, 블랙윙 전용 퍼포먼스 버킷 시트, 레드 컬러 안전벨트 등이 더해졌다. 앞좌석 시트는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편의사양으로는 에어 이오나이저와 16 스피커 AKG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노이즈 캔슬링 기능 포함), 울트라뷰 듀얼 판넬 선루프,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고급 기능이 집약됐다.

캐딜락 관계자는 “CT5-V 블랙윙은 세계 최고 수준 스펙 수치 뿐 아니라 진정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머신”이라고 전했다.

CT5-V 블랙윙 국내 판매가격은 1억3857만 원으로 책정됐다. 출시를 기념해 출고 시 180만 원 상당 레이싱용 헬멧과 글러브, 슈즈 등 레이싱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증정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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