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빅뉴스, 비판 목소리에 ‘우크라 대통령 아마추어 행보’ 영상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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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6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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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가 자국 대통령을 비판한 MBC ‘엠빅뉴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엠빅뉴스 측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올레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엠빅뉴스를 비판하며 “할 말이 있다. 우크라이나 현황이 궁금하시다면 해외 매체를 포함한 여러 매체를 확인하시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엠빅뉴스 측이 전날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한 영상을 올리며 소개 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이 된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적은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를 두고 올레나는 영상 댓글을 통해 “아마추어 같은 젤렌스키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물으며 “누구한테 비판을 받고 있는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바보라고 생각하나?”라며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덕분에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통합되었다”고 썼다.

이러한 입장을 접한 엠빅뉴스 측은 현재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엠빅뉴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뉴욕타임스, BBC, 로이터 등 젤렌스키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보도가 있어 아이템을 제작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전달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 기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은 국내 언론들에서도 이미 다뤄졌던 내용들로 팩트가 틀린 부분은 없었다”며 “내부 논의 결과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에 대해 우크라이나인이 불편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 제작진도 공감하고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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