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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시간을 멈춰 세운… 눈덮인 성산일출봉

입력 2021-12-28 03:00업데이트 2021-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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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제주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3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에서 김성욱 씨의 작품 ‘Timeless’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주도’를 주제로 한 올해 공모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961명이 4012점을 출품했다. 외국인은 14명이 45점을 출품했다. 수상자는 대상 1명을 비롯해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입선 10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총 1060만 원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작 ‘Timeless’는 눈 덮인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수묵화와 같은 절제된 흑백 톤이 아름답게 표현됐다. 동양적 산수화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한 화면에 거칠게 흐르는 구름을 장타임으로 촬영하여 동(動)과 정(靜)을 멋지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3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임양환 상명대 사진영상학과 명예교수, 강정효 사진가, 이탈리아 출신 자코모 오테리 국민대·서울대·한양대 사진학 강사가 맡았다. 강 심사위원은 “우수한 작품이 많아지고 작품 촬영 대상이 다양해져 고무적이다. 무엇보다도 경승지 위주가 아닌 제주의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들이 사진으로 형상화돼 반갑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상식은 열지 않는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에 전시될 계획이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지닌 제주도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열리고 있다.

대상
김성욱 ‘Timeless’ 성산 일출봉의 설경을 구름의 흐름까지 적정하게 담아내 산수화처럼 표현했다. 담백한 아름다움을 또렷하게 느끼게 한다.


금상
지남준 ‘돌담 넘어서’ 제주돌담의 가장 큰 특징인 돌과 돌 사이의 틈새를 제대로 표현했다. 얽히고설킨 돌담을 노을과 함께 촬영해 제주인의 혼을 담았다.


은상
저우환위(중국) ‘Colorful rooftop near the Emerald Jeju Offshore’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주도의 독특한 바다와 주택가를 대조적으로 보여줬다. 한 폭의 그림처럼 해안선 지역의 특징을 잘 포착했다.


정기수 ‘은하수가 보이는 등대’ 요술 램프에서 빛이 나와 은하수를 뿌리는 듯하다. 흔한 등대를 이국적인 것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동상
강장탁 ‘숲이야기’ 꿈속 같은 안개 낀 숲과 하얀 우산은 마법사가 나오는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김동광 ‘새별’ 어두운 전경에 작은 나무가 서 있는 광경이 신비롭다. 나무는 환경 문제에도 희망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듯하다.


한준희 ‘바다가 그린 수묵화’ 카누를 타고 수중 암석 위로 노를 젓는 장면은 흥미로운 추상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 입선 강광식 김영태 김종현 박균성 손묵광 알란드 다르마완(인도네시아) 이현석 조정숙 최수정 황영훈

○ 심사위원 임양환 상명대 사진영상학과 명예교수 강정효 사진가
자코모 오테리 국민대 서울대 한양대 사진학 강사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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