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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이재용의 ‘젊은 삼성’ 45세 부사장-37세 상무 발탁

입력 2021-12-10 03:00업데이트 2021-12-1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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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3040 대거 배치
임원 인사도 직급-연차 타파…30대 상무-40대 부사장 대거 승진
젊고 빠른 조직으로 변신 꾀해…“40대 CEO 배출 첫걸음” 평가
이재용 부회장 귀국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전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9일 오후 나흘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과 정계 원로들을 초청해 여는 비공개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정기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2022년 경영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승진시키며 젊고 빠른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45세 김찬우 세트(SET·완제품)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프로세싱랩장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 박사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2018년 구글에서 스카우트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2년, 구글에서 5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트부문에서는 △VD사업부 서비스소프트웨어랩장 고봉준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사물인터넷(IoT) 비즈그룹장 박찬우 부사장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이영수 부사장 △무선사업부 사용자경험(UX)팀장 홍유진 부사장 등이 40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손영수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신승철 부사장 △미주총괄 박찬익 부사장 등이 40대 부사장이 됐다.

올해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 △삼성리서치 시큐리티1랩장 심우철 상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김경륜 상무 등이 30대 임원으로 발탁됐다.

조직 내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 전체 외국인·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 부사장이 승진했다. 가전 개발, 상품 전략 등을 두루 경험한 가전 전문가다.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드 버클리 세트 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비즈장도 부사장 승진 명단에 올랐다.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달 29일 ‘젊은 삼성’을 표방하며 40대 최고경영자(CEO) 배출 가능성을 높인 인사 혁신안 실행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사제도 개편에서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가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벤처투자 등 계열사들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경영진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 △최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모듈개발팀장 부사장 △최익규 삼성SDI 연구소 소재개발팀장 부사장 등 40대 부사장이 대거 등장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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