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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MZ세대가 내놓은 도시문제 해결 대안

입력 2021-12-03 03:00업데이트 2021-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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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육교밑에 스마트팜… 의류 폐기물로 만든 놀이터…
지속가능한 도시 디자인 주제, 휴먼시티 디자인 대학생 워크숍
17개 공모작 선정 온라인 전시… 오늘 DDP서 공개포럼도 열어
‘2021 휴먼시티 디자인 대학생 워크숍’에서 최종 선정된 작품들. 육교 밑, 지하보도 등에 스마트팜을 배치해 생기를 불어넣는 ‘우리뜰’을 기획한 국민대 학생들이 실제 공간과 비슷한 어두운 곳에서 디자인을 시연해 보고 있다(왼쪽 사진). 서울과학기술대 학생들이 개발한 앱 ‘윗티’는 장애인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깜깜한 육교 밑이나 지하보도에 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기)을 두면 어떨까?” “뚝섬공원에 시민들이 각자 자신의 나무를 갖게 되면 자연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한국디자인학회와 공동 주최한 ‘2021 휴먼시티 디자인 대학생 워크숍’ 결과물을 4∼24일 온라인 전시한다. 재단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MZ세대의 아이디어
전문가들이 11월 13일 최종 선정한 17개의 공모작은 ‘환경’과 ‘사람’으로 요약된다. 국민대 학생들이 기획한 △우리뜰 프로젝트는 육교 아래나 지하보도처럼 도시 곳곳에 방치된 어두운 공간을 공공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다. 어둡고 음침한 공간을 스마트팜의 싱그러운 식물과 환한 화면을 통해 생기 있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홍익대 학생들의 △보담보담은 의류 폐기물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놀이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놀이기구도 폐의류를 재활용하는 과정을 형상화해 다양한 형태로 체력을 기르는 동시에 재활용 과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숭실대 학생들이 고안한 △supportree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나무돌봄 서비스’다. 뚝섬 부지에 서울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할 수 있게 해 생태계에 대한 사람들의 책임감을 증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서울시와 함께 ‘한강공원 나무 입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협력해 기획했다.

○ 소외된 아동을 위한 급식에서 장애인 이동권까지
부경대 학생들의 △마이무(My Moo)는 아동급식카드를 개선해 개발한 서비스다. ‘많이 먹어라’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팀은 “아동급식카드 정책이 공급자 위주로 만들어져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고자 서비스를 새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앱에 들어가 편의점에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품목을 아동급식카드로 살 수 있는지, 현재 잔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식당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아동을 위해 ‘동네 식당 가맹점 목록’을 넣고 앱을 이용해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과학기술대 학생들이 만든 △윗티(wit.T)는 장애인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한 장애인 전용 택시 앱이다. 이들은 “일반 택시에 비해 장애인 택시는 약 22분에서 길게는 100분까지 기다려야 해 사용이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장애인 택시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인증 절차를 단순화해 배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참여한 모든 프로젝트는 4∼24일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3일 오후 2∼5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공개포럼 ‘도시의 미래, 디자인으로 길을 찾다’에서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팀별 발표 및 질의응답, 시상식으로 구성되며, 유튜브 채널 ‘DDP SEOUL’에서 생중계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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