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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단독]이재용, 14일 방미…파운드리 투자·글로벌 네트워크 직접 챙긴다

입력 2021-11-13 19:25업데이트 2021-11-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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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캐나다·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8월 가석방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이며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캐나다·미국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출장 기간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미국을 방문해 약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부지 결정 등을 최종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최고경영진(CEO)를 만나 미뤄왔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이 마지막이었다.

이 부회장은 8월 가석방 출소 직후 내부 경영 현안을 집중적으로 챙겨왔지만 재수감으로 인해 단절됐던 해외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일이 큰 과제로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서류들로는 알 수 없는 주요 미래 사업의 흐름을 직접 보고 확인하기 위해 이번 미국 출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까지 세계 경제계 거물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초청을 받아 참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져왔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세계 최고 ICT 거물들이 미국에서 며칠간 한자리에 모여 미래 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구속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단절을 겪어 왔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었지만 올해 1월 재수감된 뒤 8월 형기의 60% 이상을 채워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출소한 뒤에도 삼성물산 등 계열사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등으로 매주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사법 리스크’로 완전한 경영 복귀에 제약이 적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분야 등 미래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3년 동안 국내 180조 원을 포함해 총 24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 추도식 후에는 사장단에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강조하며 바이오 등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해 한 차원 높은 삼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라며 “‘새로운 삼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만큼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이 부회장이 경영 보폭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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