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시간만 게임 허용’ 첫날 접속폭주 마비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9-07 03:00수정 2021-09-0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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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공휴일 오후 8~9시만 가능
18세 미만 대상 초강력 대책 시행
‘돈 내면 대리접속’ 호객꾼도 등장
중국 정부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9시로 정한 규제를 시행한 첫 주말, 중국 게임회사 텐센트의 유명 게임 접속이 먹통 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신랑커지 등 인터넷 매체들에 따르면 토요일인 4일 밤 텐센트의 게임 왕저룽야오(王者榮耀) 모바일판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텐센트는 장애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청소년들이 게임 허용 시간에 맞춰 접속해 순간적으로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게임 산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허용 시간을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밤 8∼9시로 제한하고 곧장 시행에 들어갔다. 왕저룽야오 모바일판 접속이 차질을 빚은 4일은 새 규정 도입 후 처음 맞는 주말이었다.

기존 신분증을 통한 인증 외에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다 보니 서버 부담이 더욱 커졌던 것도 접속 장애를 가져온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청소년들이 부모 등 성인의 인적 정보를 이용해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면인식 같은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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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안면인식 인증을 대신 해주는 대가로 시간당 30∼50위안(약 5400∼9000원)을 받는 식이다. 한 초등학생은 부모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를 알아오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계정을 보냈다가 최소 1000위안(약 18만 원)의 피해를 봤다. 사기꾼은 알아낸 위챗 아이디로 엄마를 사칭해 친척들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게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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