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카로 변신한 ‘랜드로버 디펜더90’… 내년 보울러 랠리 대회 참가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2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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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Land Rover)는 영국 오프로드 자동차 개조 서비스 및 판매 업체 ‘보울러모터스(Bowler Motors)’와 협력해 ‘디펜더 랠리카’를 선보였다. 이 랠리카는 내년 개최 예정인 원메이크 랠리 경주대회인 ‘보울러 디펜더 챌린지’에 투입 예정이다.

보울러 디펜더 챌린지는 2.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디펜더90 모델이 투입돼 7라운드에 걸쳐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오프로드 레이스 관련 노하우를 보유한 보울러는 풀 롤 케이지(full roll cage)와 차체 하부 개조, 서스펜션 튜닝, 랠리 전용 18인치 휠 장착, 컬럼 마운티드(column-mounted) 패들 시프트 등을 통해 디펜더를 랠리카로 개조했다.

디펜더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매력적인 주행성능과 견고한 내구성, 우수한 디자인 등을 인정받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최신 버전인 디펜더90은 숏바디 3도어 버전으로 디펜더110과 다른 매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이클 반 데르 산데(Michael Van der Sande) 재규어랜드로버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 대표는 “보울러와 디펜더 랠리카를 개발하면서 협업 과정에서 서로의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랜드로버가 가진 기술력과 보울러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 랠리에 최적화된 디펜더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험난한 지형을 질주하는 랠리카 경주대회를 통해 디펜더의 내구성과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펜더 랠리카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규격 풀 롤 케이지를 설치하기 위해 실내 내장재를 대부분 제거했다. 서스펜션은 재설계를 통해 맞춤형 장치로 변경됐다. 서스펜션 튜닝 과정에서 폭스(Fox)사와 협업이 이뤄졌으며 새롭게 설계된 서스펜션을 탑재해 지상고가 25mm 높아졌다. 랠리카 전용 18인치 휠도 장착됐다. 보울러 엔지니어들은 화재 방지와 전기 차단, 추가 라이트, 차량 제어 시스템 등 기존 디펜더 전기 아키텍처와 연동되는 통합 전자장치를 개발했다. 레이스를 위해 기어노브 위치를 조정하고 자체 개발한 컬럼 방식 패들시프트를 더했다. 레이싱 시트도 보울러가 만들었다.
외부 역시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대비해 보다 견고하게 개조했다. 기본 도어를 다듬어 씰(sill) 커버 부분을 제거하고 차체 하부 전체와 측면에 보호 패널을 장착했다. 레이스를 위한 전용 라이트도 추가했다.

내년 열리는 보울러 디펜더 챌린지는 영국에서 7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경주 일정과 장소 등은 올해 발 발표 예정이다. 총 12팀이 참가하게 되며 각 팀은 모두 동일한 디펜더 랠리카를 타고 경쟁을 펼친다. 일반인 참가도 가능하다고 한다. 경험이 없는 참가자를 위해 레이스 시작 전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울러와 개발한 디펜더 랠리카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아이슬란드 힐 랠리 400km 스테이지 랠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보울러 디펜더 챌린지 패키지는 약 1억5800만 원(9만9500파운드)으로 책정됐다. 랠리 시리즈 참가권과 행사 지원 등이 포함된다. 챌린지 일환으로 개발된 디펜더 전용 액세서리는 올해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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