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혁신 전략은 ‘학생 성공’에서 시작… 지역발전 위한 특성화에 힘 써야”[인터뷰]

홍성=이종승 기자 입력 2021-07-29 03:00수정 2021-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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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청운대 총장
이우종 청운대 총장이 제시하는 청운대 발전전략은 ‘학생 성공’과 ‘대학주도성장’으로 대학 혁신이 전제다. 청운대 혁신의 성과는 WURI 랭킹 100위권 진입 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충남 홍성군 청운대 교정에서 이우종 총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운대 제공
이우종 청운대 총장이 주도하는 혁신이 학내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으며 주목 받고 있다. 청운대는 충남 홍성군에 있는 입학정원 1200명 규모의 소규모 사립대학이다.

한국 대학들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향후 5년 이내에 지방대를 중심으로 학교 존폐가 염려되지만,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혁신에 성과를 거둔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 지방 사립대에 대거 미충원이 발생한 것은 학령인구 급감을 알면서도 대처하지 못한 대학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총장이 내세운 혁신 전략은 ‘학생 성공’과 ‘대학주도성장’이다. 혁신의 제1원칙은 ‘학생 성공’으로 ‘대학주도성장’과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학생 성공’은 대학이 지역의 성장 플랫폼이 되는 ‘대학주도성장’의 핵심 요소인 학생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이 총장은 “‘학생 성공’은 학생이 평생 행복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대학은 이를 위해 역량중심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 성공’이 혁신의 목표로 제시된 배경에는 이 총장의 교육 철학과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청운인재양성플랫폼’이 ‘학생 성공’을 위한 시스템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박두경 교수(디자인 전공)가 이끄는 ‘디자인 씽킹 센터’는 입체적 사고를 길러주고 있다. 인성을 중시하는 것은 “인성 교육 부재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고 이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연간 수백조 원이 들어가는 사회적 갈등 해소 비용의 일부만 교육과 복지로 돌릴 수 있으면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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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이슈 칼리지’(ISSUE 칼리지·Industry Support System of University Education·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대학 시스템)의 구체화를 통해 청운대의 혁신과 역량은 강화되고 있다. 이슈 칼리지는 전담 ‘PM교수(Project Manager)’의 코칭과 충남, 서울, 경기 등에 폭 넓게 퍼져있는 700여 개 가족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최근에도 지역 기업, 용인 에버랜드 등에서 현장 적응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렀다.

이슈 칼리지의 지속적 추진은 청운대의 위상을 높이고 구성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총장은 “청운대가 올해 세계 대학의 혁신을 평가하는 WURI랭킹(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Ranking)’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올라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으로 진입한 것과 교육부 주관의 ‘취업연계중점대학사업’에서도 6년 연속 선정된 것은 학교의 혁신 전략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대는 ‘골목대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지역사회도 긍정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WURI 평가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에서 작년보다 높은 21위를 기록했다.

이우종 총장은 “지방 사립대 혼자 힘만으로는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선호, 재정 부족 등 대학을 둘러싼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대학 혁신을 가속화하려면 “대학 특성화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대선 정국을 맞아 대학의 가치를 확대시키는 정책이 제시되기를 바랐다. 구체적으로 “대학 문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 수도권 대학보다 지역 대학을 더 지원하는 것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조정을 지역대학만 줄이는 것이 아닌 인구 비례에 의한 수도권-지방 정률적 감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성=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에듀플러스#청운대#대학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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