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올림픽 중계 지나치다[내 생각은/우윤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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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이 개최되자 지상파 방송 3사는 기다렸다는 듯 정규방송 대신 올림픽 중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개회식을 비롯해 같은 시간에 같은 종목을 중계하고 재방송을 반복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로 삼가야 한다. 방송 3사가 같은 경기를 동시에 내보내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공영방송 KBS가 왜 KBS1과 KBS2 두 채널에서 동시에 스포츠를 중계하는 건지 안타깝다. 후진국일수록 3S(스포츠, 스크린, 섹스)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뉴스나 교양프로를 등한시한다고 한다. 올림픽을 핑계로 스포츠에만 몰두하는 게 우민화 정책이 될 수 있음을 방송사들은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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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숙 대구 달서구 죽전동
#도쿄올림픽#지상파 방송 3사#올림픽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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