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한여름의 음악축제로 오라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7-27 03:00수정 2021-07-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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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힉엣눙크!’ 축제
연주회-오페라-인공지능 포럼 등
내달 22일부터 서울에서 펼쳐져
8월 22일부터 탐구의 범위도, 깊이도 확대된 ‘힉엣눙크!’ 페스티벌을 선보일 세종 솔로이스츠. 목프로덕션 제공
세종솔로이스츠가 2017년부터 개최해온 음악 페스티벌 ‘힉엣눙크!(Hic et nunc!)’가 실내 콘서트와 야외 콘서트, 오페라, 포럼, 마스터클래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행사는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대, 충북 진천 숲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힉엣눙크!’란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란 뜻. 세계 음악계의 최신 흐름을 알리고 고전을 새로운 맥락과 관점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표현한다. 올해 주제는 ‘음악, 자연, 인공지능(Music, Nature & AI)’으로 정했다.

축제의 서막은 8월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스티븐 김 리사이틀 ‘Spiritual Reflections(영적 성찰)’로 연다. 스티븐 김은 2019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한 뒤 주목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과 작곡가 이신우(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그에게 헌정한 바이올린 소나타 2번 ‘Till Dawn(새벽까지)’ 등을 연주한다.

실내악단이 주최하는 음악축제로서 색다른 순서는 9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다. 공연 전반부는 세종솔로이스츠 악장을 거쳐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재직 중인 프랭크 황과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첸 등이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시작으로 기악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도니체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요 아리아를 콘서트 버전으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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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 중 하나인 ‘환경’은 9월 5일 충북 진천 미르숲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 콘서트 ‘새의 카탈로그’로 표현한다. ‘새의 카탈로그’는 프랑스 현대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이 새 77종의 노랫소리를 피아노로 표현한 작품. 자연 속에서 현존 최고 메시앙 해석가로 불리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음악축제 프로그램으로는 다소 낯선 ‘인공지능’ 탐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8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산업정책연구원에서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과 이신우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포럼을 연다. 9월 9, 10일에는 서울대 음악관에서 이 대학 작곡과 현대음악 시리즈인 ‘스튜디오 2021’과 공동 주최하는 ‘new music project with AI(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신음악 프로젝트)’가 열린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한국 등 8개국의 젊은 현악 연주자들을 모아 창설했다.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열었고 미국 애스펀 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으로 활동했다. CNN에서 방영된 2002년 크리스마스 특별공연과 2003년 추수감사절 특별공연은 미국 전역에 방영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러시아가 주최하는 트랜스시베리아 아트 페스티벌의 한국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세종솔로이스츠#힉엣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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