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걷는 길 ‘운탄고도’ 슬로건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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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을 관통해 걷는 길 ‘운탄고도(運炭高道)’의 슬로건이 ‘운탄고도 1330, 강원을 걷는다’로 확정됐다. 강원도는 22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운탄고도 브랜드 디자인 개발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슬로건과 브랜드 디자인(사진) 등을 확정 발표했다.

슬로건의 숫자는 석탄 트럭이 다녔던 길 가운데 가장 높은 만항재의 1330m를 의미한다. 디자인은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키고 주거지를 따뜻하게 만들어준 ‘연탄’과 운탄고도 걷는 길로 폐광지역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운탄의 ‘ㅇ’과 ‘ㅌ’을 시그니처로 활용했고, 운탄고도 글씨는 마치 길이 연결된 듯한 이미지로 연출했다. 짙고 검은 초록의 산은 초록으로 덮인 강원의 자연과 석탄의 검은색이 혼합된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는 확정된 디자인을 활용해 걷는 길 내 이정표, 표지판 등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운탄고도는 예전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을 가로질러 석탄을 나르던 173km의 길로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걷기 좋은 길로 조성을 추진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고, 5월 브랜드 디자인 개발용역에 착수했다. 시군별로 공사를 진행해 10월 말 영월∼정선∼태백 구간의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운탄고도 브랜드 디자인을 적극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 중이며 개통 전 이벤트로 운탄고도 트레킹 행사 등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광용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폐광지역의 정체성이 잘 반영된 운탄고도 브랜드 디자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폐광지역#운탄고도#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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