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한가하게 하변을 둔다고

해설=김승준 9단, 글=구기호 입력 2021-07-22 03:00수정 2021-07-2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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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리키 료 9단 ●셰커 8단
준결승 2-2국 9보(107∼123)
흑 7이 놓이면서 중앙이 승부처로 떠올랐다. 흑의 삭감에 백은 피해를 최소화하며 중앙 백 집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백 8이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당장 중앙을 두지 않더라도 하변은 너무 생뚱맞다. 이곳을 둘 바엔 A로 좌상귀를 잡아두는 게 옳았다. 실전처럼 흑 9를 선수한 뒤 11로 좌상귀를 살려선 백이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백 12의 씌움은 당연하다. 한가하게 뒤로 물러서서 지킬 여유가 이젠 없다. 흑 17로 움직이기 전에 13으로 끊어둔 것은 흠집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다. 중앙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서둘러 결행을 해둔 것이다.

백 18로는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었다. 참고도 백 1, 3으로 둬서 흑 두 점을 잡는 게 생각 외로 컸다. 흑은 4로 둬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백 5로 한 칸 뛰어 하중앙도 수습의 형태를 갖춰 백이 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실전은 흑 19에 백 20으로 끊었지만 흑 21을 선수한 다음 23으로 비집고 나오자 백도 하변이 부담돼 마냥 공세를 펼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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