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5주 미뤄 10월 10일 후보 선출”… 네거티브 공방 심화 우려도

이윤태 기자 ,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7-20 03:00수정 2021-07-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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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코로나 확산-추석연휴 고려”… 과반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
대선주자들 “당의 결정 존중” 수용… 주자들 난타전 격화 우려 목소리
당 선관위장 “금도 넘은 비방 문책”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라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5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월 5일로 예정됐던 후보 선출 시점도 10월 10일로 미뤄졌다. 만약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다면 결선투표로 인해 후보 선출이 더 늦어진다. 초유의 경선 연기 결정에 따른 공백으로 경선 판세도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경선 일정 연기안을 확정했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당초 다음 달 7일 시작될 예정이던 지역 순회 일정을 초반부는 4주, (추석 연휴 이후인) 후반부는 5주 연기하기로 의결했다”며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과 도쿄 올림픽,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은 선거 180일 전까지 하도록 돼 있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로 조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연기를 결정했다.

경선 연기 결정에 대해 대선 주자들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예비경선(컷오프) 전 처음 불거졌던 ‘경선 연기론’을 강하게 반대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이날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엄혹한 시기”라며 “당의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른 주자들도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연기 결정에 따라 민주당은 당장 다음 달부터 공식 경선 일정이 없는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됐던 TV토론이 취소되면서 11일 컷오프 뒤 이날까지 당 차원의 공식 일정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박용진 의원은 “경선 연기 기간에 아무런 기획 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선 안 된다. TV토론 등 국민들이 후보들 간 정책 쟁점과 차이를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검증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선 캠프 관계자는 “당장 8월 한 달 일정을 새롭게 짜야 할 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려워 대다수 캠프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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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전체 일정이 길어지면서 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6명의 주자들 사이에 난타전이 격화되면서 이 위원장은 이날 “후보 간 상호 비방이나 금도를 벗어난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철저히 조사해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부 주자들이 다른 주자를 향한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컷오프 이후 TV토론이 취소되면서 각 주자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경선이 네거티브 일변도로 흘러가면 당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경선#네거티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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