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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은 자영업자들 “4단계, 이 상태면 저희 죽습니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07-16 21:56
2021년 7월 16일 21시 56분
입력
2021-07-16 21:52
2021년 7월 16일 21시 52분
유채연 기자,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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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21.7.16/뉴스1 © News1
“몇 명이 죽어야 이야기를 들어줄 겁니까. 이 상태면 저희는 죽습니다.”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기홍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울부짖었다. 비대위는 PC방 음식점 카페 등 20여 개 업종의 단체로 구성됐다. 이 자리는 정부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은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창호 전국 호프연합회 대표는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인공 호흡기를 떼어버렸다. 더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 등 5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무총리실에 질의서를 전달했다. 방역수칙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현실적인 손실 보상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23일까지 정부의 답변을 기다린 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촛불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연합회 대표는 “자영업자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외쳤다.
비대위는 14일에 이어 15일 서울 마포구 난지천공원 일대에서 두 번째 차량시위를 벌였다. 원래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인근에 모인 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거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통제에 나서면서 시위대는 다음날 오전 1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으로 이동한 뒤 여의도 국회 둔치주차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은 차량 약 500대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차량 시위를 불법으로 보고 주최자에 대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일관된 기조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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