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 코미디의 긴 여운”… ‘이수근의 눈치코치’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7-13 03:00수정 2021-07-13 03:4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김주형 PD
“웃기는 것보다 관객 공감이 중요… 눈치 하나로 예능정글서 살아남은
이수근 인생 스토리에 집중할 것”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연출한 김주형 PD(왼쪽 사진)와 선배들 틈에서 살아남은 비법 등 46년 인생사를 털어놓는 이수근. 넷플릭스 제공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자극적인 발언이 난무하는 기존 스탠드업 코미디와 다르다. 경쟁이 치열한 예능계에서 눈치 하나로 살아남은 이수근(46)이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주는 ‘순한 맛’으로 차별화했다. 관람 등급은 전체 관람가. 앞서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스탠드업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와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B의 농담’, 미국 코미디언 케빈 하트와 루이 C K의 스탠드업 코미디는 모두 18세 이상 관람가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주형 PD(44)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웃기기 위한 말이나 행동으로 누군가 상처를 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언 수위를 높여 웃기는 게 좋은 웃음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 그는 “눈치라는 키워드로 관객이 인생을 돌아보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재미는 무대에 선 코미디언의 역량에 좌우된다. 홀로 좌중을 압도해야 하는 동시에 관객과 수시로 소통해야 해 각본은 있지만 애드리브 비중이 높다. 그는 “이수근은 애드리브가 뛰어나 관객과 호흡하며 돌발적으로 나오는 입담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현장에서의 흥도 중요한데 코로나19로 관객 20명만 초대할 수 있어 아쉽다. 이수근은 노래 개그에 특화된 데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출신답게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능하다. 이후 시리즈를 제작한다면 레크리에이션과 노래를 활용한 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 연출작.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에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이 놀 수 있는 판이 줄어 코미디를 부활시킬 장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이 순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개발하고, 이를 관객에게 테스트해야 합니다.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투자와 노력이 지속된다면 매력적인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순한 맛 코미디#이수근#김주형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