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삼성 QLED 연내 1000만대 판매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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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400만대 넘게 팔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 많고
억눌렸던 소비 폭발해 구매 는 듯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400만 대 이상 팔려 사상 첫 연간 1000만 대 돌파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779만 대였다.

27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2021년형 신제품 Neo(네오) QLED가 지난해 주력 신제품과 비교해 국내 시장에서 두 배 이상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QLED TV 연간 1000만 대 판매량 기록 달성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출시된 QLED TV는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대가 넘었다.

QLED TV의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 안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QLED TV처럼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TV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 부족, 출고가 인상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 능력을 통해 원만히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QLED TV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TV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네오 QLED의 글로벌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네오 QLED는 기존 LED 소자의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mini) LED’를 적용해 화질을 높이고 화면만으로 전면부를 채운 인피니티 디자인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3월 초 출시 한 달여 만에 국내에서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판매 제품 4대 중 3대는 75인치 이상 크기로 코로나19 이후 뚜렷해진 대형화, 고급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판매 국가를 넓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올해 QLED TV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도 속에 중국 TCL, 샤오미 등이 가세함에 따라 연간 판매량이 1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1∼3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QLED TV는 총 268만 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154만 대) 대비 74.3% 성장한 수치다. 이 중 삼성전자 제품이 약 201만 대(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QLED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TV 업체들도 퀀텀닷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qled tv#q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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