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동의하면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박효목 기자 , 빈(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입력 2021-06-15 03:00수정 2021-06-1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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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 오스트리아서 공동 회견
“美도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 지지… 바이든, 北에 강력한 대화 메시지”
韓-오스트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빈=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남북 간 방역·보건 협력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임기 말 남북 대화, 북-미 협상 재개가 급한 문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으로 ‘백신 카드’를 던진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남북 대화와 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그것은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대화를 꺼리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꼽아 왔다. 정부는 미국에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이 북-미 대화 재개의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8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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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빈(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文대통령#북한#백신공급#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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