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대한 안양지청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일선 고검장 중 최선임인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헌정 사상 첫 피고인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법무부는 4일 고검장 및 검사장 4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이 지검장의 후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발령 났다. 이 국장 후임에는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전국의 반부패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문홍성 수원지검장이 맡게 됐다. 문 지검장은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이 지검장과 함께 수사방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후임 수원지검장에는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이동했다. 수원고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전 총장 재임 당시 대검 차장을 맡았던 구본선 광주고검장과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각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례적으로 강등되는 인사가 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