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권순우, 32강 직진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6-04 03:00수정 2021-06-0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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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98위 세피에 완승
데뷔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세계 9위 베레티니와 16강 다툼
권순우가 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 테니스 단식 64강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권순우는 3-0으로 이겨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리=AFP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당진시청)가 생애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역시 최초로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을 이뤄낸 지 하루 만이다.

세계랭킹 91위 권순우는 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7세 노장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2시간 38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4, 7-5, 7-5)으로 완파했다. 2013년 랭킹 18위까지 올랐던 세피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권순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꺾었다.

세피와의 일전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예고한 것처럼 권순우는 이날 초반부터 세피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권순우는 1세트부터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드롭샷으로 세피를 흔들었고,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는 크로스 공략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완승을 거뒀다. 특히 권순우는 2세트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확실히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날 승리로 상금 13만6787달러(약 1억5000만 원)를 확보한 권순우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종전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었다. 또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2004,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 진출)에 이어 4년 만이자 3번째로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회전에 오른 것은 정현(2019년 9월 US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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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세계랭킹이 70위대 중후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각각 상위 56명의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에 권순우의 올림픽 티켓 가능성도 더 높아진 것이다.


생애 최초로 32강(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는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결전을 펼친다. 베레티니는 2회전에서 페데리코 코리아(94위·아르헨티나)를 3-0(6-3, 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선착했다. 키 196cm로 장신인 베레티니는 2019년 US오픈 4강전에 진출한 강한 상대다.

권순우는 “10위권 안에 있는 베레테니는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누구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팬분들께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권순우#테니스 메이저 대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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