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개 시군,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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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경남 5개 시군이 사업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역사(驛舍) 위치와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이 제자리걸음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 최용남 합천군 부군수는 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조기착공을 바라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선 변경 등 지역 주민으로부터 제출된 의견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최대한 앞당겨 확정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이어 “이 철도 건설사업과 관련된 정부 부처들은 조기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 부시장은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께서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군수도 “역사, 노선 결정과 관련해 생긴 민원이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해당 시군들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군수는 “당초 올 상반기에 끝내기로 했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10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최근 접하고 노선이 통과하는 시군이 협의해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1호 공약으로 ‘서부경남 KTX’라 부르는 이 철도는 2019년 1월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 가시화됐다. 경부선 김천역에서 대구 방면으로 가지 않고 합천과 진주, 고성,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잇는 단선(單線)이다. 연장은 187km 안팎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5조6000억 원.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지만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진주의 소요시간은 현재 3시간 반에서 2시간대로 줄어들고 서울∼거제는 2시간 반에 주파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남부내륙철도#조기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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