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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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는 단지 환경을 보호해 달라는 호소를 뛰어넘는 생존의 문제다. 전 세계에서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대표적인 미래세대 기후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뿐 아니라 건강한 기후 보장을 요구하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제이미 마골린 등 많은 청소년들이 기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106개국 청소년들이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는 학교 기후파업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도 현재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서도 세계 정상들을 향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청소년 기후행동’을 비롯해 미래세대로 구성된 기후·환경운동 단체들은 기후 헌법소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한다. 특히 기후위기 방관이 미래세대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미래세대가 기후변화를 제대로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우리 어른들은 이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미래세대의 환경 감수성을 함양하고 또 이들이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정부는 미래세대가 지속적으로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 1월부터 시행 중인 제3차 환경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유치원 및 초중등 교육과정에 기후변화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교육부와 함께 기후변화 심각성 인식 및 저탄소 생활습관 확산을 위해 기후행동 실천 애플리케이션(앱)인 ‘기후행동 1.5℃’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교육포털을 통해 연령별 탄소중립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환경동아리 및 교원 양성 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기후·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이 올해로 26번째를 맞는다. 이번 환경의 날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약속의 의미다. 이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하는 한편, 학령기부터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교육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 우리 미래세대를 보듬는 일에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삶 속에서 진행 중인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나부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고 미래세대의 기후·환경 교육을 지원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의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미래세대#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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