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등 250명 찾아 가족 품에 안긴 경찰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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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15회 실종아동의 날
곽창섭 경위 복지부장관 표창

“골목길 코너를 딱 돌았을 때 아이가 있으면 가슴이 뛰어요. 그때 보람을 느끼죠. 찾는 거니까, 사람 살리자는 거니까요.”

‘제15회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 곽창섭 경위(57·전북 전주덕진경찰서·사진)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1992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실종 아동과 치매 환자, 장기 실종자 등 250명을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보냈다. 발품을 파는 건 기본이고 드론까지 동원한 적극적인 작전의 성과다. 직접 헬기를 탈 때도 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인다. 유통 기업인 BGF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 개 CU 편의점을 활용해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실종 아동 신고는 2017년부터 해마다 2만 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아동도 올해 4월 기준 663명에 이른다. 복지부와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은 25일 오후 2시 30분 온라인 기념행사를 열어 실종 아동 찾기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 25명에게 복지부 장관 표창과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실종아동#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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