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 실종날 ‘한 남성 한강입수’ 목격자 진술 확보”

조응형 기자 입력 2021-05-19 03:00수정 2021-05-1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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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지점 인근서 낚시했던 7명… “오전 4시40분경 들어가는 것 봤다”
입수지점, 친구 잠든 곳서 10m… 경찰 “입수자 신원 확인에 주력”
손씨 父 “물 싫어하는 정민이가, 들어갈 리 없어… 신뢰 안간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경 손 씨 실종 지점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한 남성이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제보해 손 씨 사건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당일 현장에 있던 차량 154대를 확인하던 중 해당 목격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이후 12∼14일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봤다는 입수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및 추가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경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경까지 입수 지점과 약 80m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했다. 이 중 5명은 해당 남성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으며, 2명은 첨벙거리는 소리와 ‘아, 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자의로 수영하는 것처럼 보여 따로 신고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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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18일 비슷한 시간대에 예상 입수 지점에서 재연해봤더니 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이 지목한 입수 지점은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A 씨가 당일 오전 4시 27분경 잠이 든 채 발견됐던 장소에서 10m 정도 떨어져있다.

경찰은 입수 지점 왼쪽에 있는 반포대교 주변에서도 목격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인근 CCTV에 잡힌 시민들을 찾고 있다. 또 지난달 24, 25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 63건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남성 6명을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손 씨가 신고 있던 양말의 흙 성분과 한강변 잔디밭, 강바닥 흙 등과의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A 씨가 제출한 옷들의 토양 성분도 분석하고 있다.

손 씨의 아버지 손현 씨(50)는 이에 대해 “목격자들이 봤다는 물에 들어간 남성은 정민이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물을 싫어하는 정민이가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채로 한강에 들어갔을 리가 없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손정민#서울 반포한강공원#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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