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옛 제2국제여객터미널 방치 장기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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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부두 재개발 늦어져 흉물로 전락

지난해 6월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면서 사용이 중단된 옛 국제여객터미널이 활용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002년부터 사용하다가 지난해 문을 닫은 인천항 옛 1, 2국제여객터미널 가운데 1터미널은 하반기부터 인천∼제주 여객선을 운항하는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2터미널은 아직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1년 가까이 방치된 상태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구역에 포함된 2터미널은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1000m²)로 해양문화지구로 재개발이 본격화하는 2024년에는 철거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철거 전까지 2터미널을 활용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진전이 없다. 일부 민간기업이 전시공간 등의 용도로 터미널 건물 활용에 관심을 보였지만 사용 기간이 짧아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1·8부두 재개발은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2터미널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사용료를 받는 임대 계약 이외에도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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