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온 41세 지휘자 잉키넨 “개성 강한 KBS교향악단과 신뢰 쌓으며 음악적 발전할것”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5-13 03:00수정 2021-05-1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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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음악감독 화상 기자회견
KBS측 “젊은 감각에 중견급 경력”
독일-일본 이어 3개국 악단 통솔
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의 9대 음악감독으로 핀란드의 피에타리 잉키넨(41)이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KBS교향악단은 2019년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의 임기가 만료된 뒤 객원지휘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잉키넨은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도이체 라디오 필하모니(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와 일본 저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KBS교향악단을 2006, 2008년 객원 지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지휘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잉키넨은 “KBS교향악단은 강력한 개성이 있는 악단이며 지난해 콘서트에서 높은 수준과 개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면 해외 연주 투어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3개국의 악단을 통솔하게 된 데 대해 그는 “최근 객원 지휘를 거의 하지 않는다. 감독으로서 함께 시간과 신뢰를 쌓는 악단과 음악적 발전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6회 지휘하며 이후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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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인 오스모 벤스케(68)도 핀란드 출신이어서 한국의 두 명문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핀란드 지휘자가 맡게 됐다. 지휘 강국 핀란드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잉키넨은 “작은 도시에도 음악원이 있다. 나도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휘 영재들이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음악원에 진학해 학생들로 구성된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추락해도 안전한 항공기를 몰듯’ 오케스트라 통솔 체험을 할 수 있고, 졸업 후엔 전국의 수많은 교향악단과 실내악단에서 연주할 기회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회견에서 KBS교향악단 남철우 사무국장은 “KBS교향악단 단원들 평균 연령이 42세다. 젊은 감각의 진취적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잉키넨을 선임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잉키넨이 시벨리우스 음악원 명교수 요르마 파눌라에게 14세 때 발탁돼 지휘 경력은 중견급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kbs#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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