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 접종 ‘예약 폭주’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5-12 03:00수정 2021-05-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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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선착순 신청 몰리며 혼란
도쿄 일부지역선 15분만에 ‘매진’
일본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0일부터 본격 시작되자 예약이 폭주해 혼란이 일고 있다. 고령자 백신 접종은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백신 공급량이 적어 요양시설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접종이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10일 대거 접종에 나섰고 접종을 희망하는 노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인데 시스템 미비로 차질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 시부야구는 전날 오전 9시에 백신 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15분 만에 예정된 4800회분 신청이 끝났다. 선착순 예약이기 때문에 구민들이 한꺼번에 전화를 한 것이다. 도쿄도 히가시쿠루메시의 한 남성(70)은 예약을 하려고 오전 9시부터 30차례 이상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안 돼 인터넷으로 예약을 시도했다. 노인들이 30명 이상 시청으로 찾아왔으나 시청 현장 접수가 안 돼 또 한 번 불편을 겪었다.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의 한 주민(87)은 “전화를 200번 정도 걸어도 연결이 안 된다. 너무 심하다”며 “80세 이상 전용 번호를 준비하는 등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전화가 몰리면 긴급 상황에서 병원이나 소방서 등에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일본 전화사업자 NTT는 10일 일부 지자체에 유선 및 무선전화 통신을 제한하기도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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