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포용의 정치, 당신이 그립습니다”

강경석 기자 , 김지현 기자 , 조응형 기자 입력 2021-05-11 03:00수정 2021-05-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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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前총리 빈소 조문 행렬 이어져
재계 인사들도 추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사진)과 구광모 ㈜LG 대표(가운데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빈소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8일 별세한 이 전 총리의 빈소엔 이날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협치와 포용, 통합의 정치인이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0일 오후 빈소를 찾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고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고등학교 선후배로 인연을 맺어 동창회도 함께하곤 했다. 이런 큰 어른은 다시 없을 것 같다. 대단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이수성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으로 꼽히는 고인의 추모에는 여야 구분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양기대 윤영찬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 “따뜻하셨고 당을 뛰어넘는 통 큰 정치인이었다”며 “새해 첫날 세배하러 염곡동 고인 댁에 가면 항상 포천 순대가 가득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단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여야가 가파른 대치 전선을 형성하는 요즘 정치 상황에 비춰보면 큰 정치를 해주신 분이라 참 그리워진다”고 회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통합과 포용의 상징이었던 고인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정치인도 많았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갈등의 정치가 횡행할 때 통합과 포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던 분”이라며 “이 시대에 필요한 정치인이 아닐까 싶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중도와 실용을 앞서서 실천하셨던 분”이라며 “선이 굵은 정치를 추구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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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민주당 정대철 전 상임고문, 원혜영 전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도 조문했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인제 전 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회선 전 의원, 미래한국당 원유철 전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2∼14대 국회의원을 같이하며 각별한 관계를 갖고 지냈다”며 “나라가 상당히 걱정스러우니 나에게 책임지고 잘해서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자유민주연합 총재를 맡아 당을 이끌던 시절 함께 정치를 했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정우택 전 의원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11대 의원 시절부터 함께 의정 활동을 했던 8선 의원 출신의 국민의힘 서청원 전 의원은 “10년은 더 사셨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빈소를 찾아 “별명은 단칼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뵈면 참 온화한 분이었다”며 “후배들에게 참 잘해주셨다”고 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등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방준오 부사장,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도 이날 조문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이) 총리 시절 중국 지도자들과 친교도 있었고,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후배로서 빛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뜻을 기렸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이며 오전 7시 반 경기 포천시 고인의 생가에서 노제를 지낸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김지현·조응형 기자
#통합과 포용의 정치#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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