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0전승 신화 정조준… ‘강철부대’ KGC

안양=유재영 기자 입력 2021-05-08 03:00수정 2021-05-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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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3차전도 KCC 꺾고 1승 남겨
전성기 위력 되찾은 34세 오세근, 설린저 패스 받아 차곡차곡 24점
전성현도 3Q 연속 12점 등 28점… 문성곤은 이정현 9점으로 묶어
김감독 “난 박수만 쳐주면 돼”
KGC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3연승을 거두고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폭발적인 공격으로 KCC를 109-94로 대파했다. KGC 선수들이 승리가 확정된 후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KBL 제공

전성기 때의 코트 장악력을 되찾은 오세근(34)과 ‘불꽃 슈터’ 전성현(30)이 KGC의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이끌었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오세근(24득점 8리바운드)과 전성현(3점슛 6개 포함 28득점 2도움)이 52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109-94로 이겼다. 1∼3차전을 내리 잡은 KGC는 남은 4∼7차전에서 1승만 더하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KBL(한국농구연맹)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했던 팀은 모두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3차례)했다.

KGC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이기며 플레이오프 9연승을 이어갔다. 이 부문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2012∼2013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8연승이었다. 4차전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도 KGC가 이기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전승으로 끝내는 세 번째 팀(2005∼2006시즌 삼성,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이 된다.

2차전에서 무리한 슛을 쏘며 부진(8득점)했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1쿼터부터 어시스트 특강을 하며 골밑의 오세근과 전성현의 득점 기회를 두루 살렸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주춤했던 오세근은 설린저의 도움을 받아 1, 2쿼터 14점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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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의 공격이 풀리자 외곽도 불을 뿜었다. 55-45로 앞선 채 맞은 3쿼터에서 전성현이 신들린 3점포 행진을 벌이며 KCC를 초토화시켰다. 전성현은 3쿼터 55-48에서 3점포 2방과 돌파 득점, 보너스 자유투까지 연속으로 12점을 몰아 넣는 ‘쇼타임’을 펼치며 KCC를 녹다운시켰다. KCC는 전의를 상실해 실책을 연발하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경기 전 미국에서 절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는 비보를 접한 설린저는 마음을 추스르고 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성곤은 수비에서 KCC 에이스 이정현을 9점으로 꽁꽁 묶었다.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전성현은 “2차전에서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만회한 것 같다”며 “9일 4차전이 성곤이 생일인데 우승 트로피를 선물로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오세근이 발톱을 드러내면서 돌아온 게 너무 기쁘다. 이제 감독이 박수 치고 작전 시간만 제때 불러주면 되는 팀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KCC는 송교창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KGC의 공격 화력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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