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동에서 ‘인생샷’ 찍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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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공간으로 이색 포토존 인기

충북 제천비행장(위 사진)과 영동 월류봉의 포토존. 제천시·영동군 제공
충북 제천비행장(위 사진)과 영동 월류봉의 포토존. 제천시·영동군 제공
충북 제천과 영동에 이색 포토존이 마련됐다. 제천시는 최근 모산동 제천비행장 활주로 옆에 웃는 가족, 젖소, 해바라기 등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넣은 곤포사일리지를 배치해 포토존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추수가 끝난 농촌의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포사일리지는 건초나 생초를 압축해 비닐로 감아 만들어 가축의 먹이로 공급하는 것이다.

또 활주로 양옆 9000m²에는 지난해 10월에 파종한 호밀이 활짝 피어 초록 물결을 이루고 있다. 시민이나 관광객은 곤포사일리지와 어우러진 이곳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긴다. 이 비행장은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름난 곳이다.

영동군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월류봉’에 초승달과 별 모양으로 된 포토존이 설치됐다. ‘달이 머물다 간다’는 의미의 월류봉(月留峰)은 황간면 원촌리에 위치한 400.7m의 봉우리이다.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우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인근 초강천과 월류봉 끝자락의 바위에 자리 잡은 정자(亭子)인 월류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월류봉 일대 8곳의 절묘한 산수를 일컫는 ‘한천팔경(寒泉八景)’ 중 백미로 꼽힌다.

군은 이 월류봉과 월류정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사진 촬영 장소를 만들었다. 야간에도 달밤을 배경으로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힐링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벤트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인생샷#제천#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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