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콘텐츠 허브’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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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컨소시엄과 4조원대 협약 체결
소니픽처스-EBS 등 28개사 유치
70층 규모 랜드마크 타워 건립
“국내 영상문화산업 메카로 조성”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 일대에 조성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 일대에 조성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도심에 소유하고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원미구 상동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지난달 24일 GS건설 컨소시엄과 복합개발사업에 따른 협약을 체결한 것.

이 컨소시엄에는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화이트코리아, 교보증권, 다원디자인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자본금 130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이 땅은 38만2743m² 규모로 2001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매입했다. 최근까지 20년 동안 제대로 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지 못한 채 소규모 임대방식 개발사업을 통해 활용해 잦은 소송과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땅이다.

시는 민간 사업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복합개발사업시행자 모집 공모를 통해 2019년 4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 뒤 2년간의 실무협상을 벌여 지난달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건설 컨소시엄은 부지를 사들인 뒤 앞으로 약 4조1900억 원을 들여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생산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획에서부터 투자, 제작, 전시, 유통에 이르기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 스톱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영화, 만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와 교육방송인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분야의 선도 기업 28개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3만8000m² 규모의 기업용지에는 영상콘텐츠 관련 기업을 집적화한 뒤 협업과 투자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이 밖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포함된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주거와 사무실 용도를 포함한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위해 부지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는 옛 도심에 주차장 등과 같은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해마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이 열리는 부천은 각종 영상 콘텐츠 메카로 성장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영상 관련 기관과 연구소, 기업체 등을 집적화해 국내 영상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콘텐츠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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