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누르면 지인들 우르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고전번역원 관계인 DB구축
사료속 관련인물 한데 묶어

한국고전번역원은 주요 역사 인물의 혈연, 혼맥 등 관계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국고전종합DB 인물관계정보서비스’를 최근 공개했다.

‘인물정보’ 부문에서는 해당 인물의 생몰연도와 본관, 자(字), 호(號)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계인물’ 부문에서는 해당 인물을 둘러싼 다른 주요 인물들을 보여준다. 가족관계뿐 아니라 사제관계, 교유(交遊)관계까지 나온다. 특히 ‘인물관계망’ 단추를 누르면 이들의 관계를 시각화해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경우 아버지인 정재원(1730∼1792), 형제 정약현(1751∼1821) 등 가족 10명과 김매순 등 교유했던 이들 11명, 채제공 등 사제관계를 맺었던 3명이 함께 검색된다. 시각화된 관계망에서 ‘정재원’처럼 특정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와 관계를 맺은 이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 다만 고전에서 추출한 정보를 토대로 했기에 알려진 인물이라 할지라도 사료에 충분한 정보가 없을 경우 누락될 수 있다. 다산의 아내 홍혜완(1761∼1838)은 관계망에서 빠져 있었다.

한국고전종합DB에 있는 한국문집총간(고전 문집 1250여 종을 엮은 총간) 해제와 편목 색인, 고전번역서 각주 정보 등에서 검색되는 인물의 기본정보를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번역원은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춘 연구와 역사 스토리텔링 등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고전번역원#인물관계정보서비스#공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