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노선 확대 등 신사업 통해 위기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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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에 주 7회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시대를 열었다. 국제선 취항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2만3000회를 운항해 3615만여 명을 수송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는 역대 최다인 5만2837회 운항에 836만여 명을 수송했다. 취항 국가도 일본, 중국에 그치지 않고 홍콩,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대양주의 괌과 사이판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어려웠던 2020년에는 8639회 운항하며, 113만여 명 수송에 그쳤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송객 수를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연평균 68.6% 성장한 셈이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크게 줄었고 각국이 외국인 입국 제한에 나섰지만, 출장과 공무 등 필수 여객 수요를 위해 도쿄(나리타) 등의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항하며 국적 항공사로서의 공적 의무에도 충실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 전체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극적인 신사업 확대를 통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화물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3월 18일부터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에서 주 3회 화물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호찌민 화물 노선 신규 취항으로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화물 노선은 주 3회 운항하는 인천∼타이베이, 주 1회 운항하는 인천∼하이커우를 포함해 3개로 늘었다. 국적 LCC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국내 최초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시작해 3월까지 총 14편의 무착륙 국제관광편을 운항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상공을 돈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으로 일반 출국편과 마찬가지로 면세점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개념이 다소 생소한 시기였던 운항 첫 달의 평균 탑승률은 37.9%였으나, 올해 3월 기준으로 평균 92.1%까지 늘어났다. 이달에도 운항하며 탑승권 가격은 8만9000원부터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여객 수요에 대한 대비에도 나섰다. 지난달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국제선 기프티켓’은 선물용 항공권으로 탑승 인원 및 날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유효기간 내에 언제든 쓸 수 있는 항공권이다. 비수기 왕복운임 기준으로 일본 전 노선 14만9000원, 홍콩과 대만, 마카오 노선 19만9000원, 괌 및 사이판 노선 29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구매 후 처음 93일의 최초 등록 유효기간이 부여되지만, 3개월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한 번 등록한 다음에는 180일 내에 사용해야 한다. 무료 위탁수하물 15kg과 기내수하물 10kg이 제공되며, 공항 서비스 이용료 및 유류할증료는 별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의 여객 수송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현재 항공업계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처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빠른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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