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바이든, 김정은 만날 의향 없다…접근방식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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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0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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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그(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임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톱다운 방식(하향식)으로 정상 간 논의를 앞세웠던 것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자,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즉각 대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최종적인 비핵화’를 전제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의 최종 결과를 조건으로 삼았을 뿐 구체적 접근 방법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바이든 정부 구상은 동맹과 협의를 거쳐 마련된 대북정책의 틀을 바탕으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이 막바지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진행될 한미일 안보실장 간 회동에서 관련 협의를 거치면 바이든 정부 대북외교의 구체적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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