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수 회장 “23년째 쌀 기부…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보다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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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은 23년째 변함없이 이웃사랑을 이어가며 올해도 설 명절 백미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들의 이웃돕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안 회장은 코로나19로 늘어난 취약계층을 위해 전년 대비 기부 규모를 늘렸다.

올해 설에는 백미 10kg들이 5810포를 경기 성남시에 기탁했다. 안 회장이 기증한 백미는 성남시 관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5577가구와 소년소녀가장 233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5314가구), 설(4847가구)보다 지원 대상이 대폭 늘어났다. 에이스경암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부양의무자의 소득이 감소하거나 실직한 경우가 많아 연이어 지원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의 이 같은 백미 기부 활동은 1999년부터 23년 째 매해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꾸준한 기부를 통해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안 회장이 23년간 지역 사회에 기부해온 백미의 양은 10kg 기준 11만3060포에 이른다. 누적 기부된 백미 포대를 쌓으면 9045m로(10kg 포대 높이 8cm 기준) 에베레스트산(8848m) 보다 높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6억 원 가량이다.

안 회장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지키기 위해 명절마다 기부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상황인 만큼 취약계층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극심할 것”이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이 외에도 소외 노인들을 위한 경로 회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길과 맞서 싸우는 소방관들을 위한 나눔에도 앞장서서 5차례에 걸쳐 15억 원을 기부했다. 강원 고성지역 산불피해 복구지원금으로 3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한국산업 브랜드파워지수’에서 올해까지 2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63년 설립 때부터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안 회장의 품질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사회공헌#사회#복지#에이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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