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제주 뱃길’ 7년만에 다시 열린다

강정훈 기자 입력 2021-03-19 03:00수정 2021-03-1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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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카페리 20일부터 운항
승객 860명, 승용차 350대 수용
관광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6월말까지 요금 30% 할인 행사
20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 신항에서 제주로 첫 출항에 나설 예정인 오션비스타 제주호. 첨단시설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매주 4차례 이 노선을 왕복한다. 현성MCT 제공
“관광객 유치는 물론 고용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은 18일 삼천포∼제주 뱃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이어 “제주와 긴밀하게 협의해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포 신항과 제주항을 오가며 승객, 화물을 실어 나를 페리호는 ‘오션비스타(Ocean Vista) 제주’호(선장 최준우)다. 아름다운 풍경, 밝은 전망 등을 의미하는 ‘비스타’는 선박과 호텔 이름으로 쓰인다. 오션비스타 제주호의 운항선사인 ㈜현성MCT 구범수 대표는 “넓은 바다에서 안락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20일 오후 11시 삼천포 신항 여객부두에서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첫 항해에 나선다. 제주항 도착은 7시간 뒤인 21일 오전 6시. 삼천포 출발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이다. 제주 출발은 월 수 금 일요일 낮 12시, 삼천포항엔 당일 오후 7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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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남에서 제주로 가는 이동수단은 항공편이 유일했으나 이번 카페리 취항으로 여행길이 편리해졌다. 경남뿐 아니라 영남권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포∼제주 뱃길은 2012년 3월부터 두우해운이 제주월드호를 운항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했다.

2만500t급인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길이 160m, 폭 24.8m에 여객정원 860명, 승무원 31명이다. 승용차 기준으론 350대, 4.5t 화물차를 기준으로 하면 150대 동시 선적이 가능하다. 스쿠터, 대형 오토바이, 바이크류도 실을 수 있다. 평균 항속은 18노트(시속 33km). VIP 객실 6개와 1등 객실 27개, 2등 객실 4개, 3등 객실 20개 등을 갖췄다. 식당과 편의점, 카페, 노래방, 게임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선박은 부산 영도의 대선조선(대표 이수근)이 1년 걸려 만들었다. 해양수산부의 ‘연안 선박 현대화펀드’를 통해 건조된 다섯 번째 여객선으로 친환경 카페리다.

11일 대선조선 부두에서 열린 선박 인도·명명식에서 대선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최신 엔진을 장착하고 운항 목적에 맞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국제 여객선법을 준수한 여객선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요금은 다인실과 의자석 등 4만8000원부터 최고급인 28만 원까지 다양하다. 터미널 이용료는 별도다. 국가 유공자, 장애인, 제주도민 등에겐 상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취항 기념으로 6월 말까지 요금 3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제주터미널은 제주시 임항로 191 제주항 차량선적부두 7부두이며, 삼천포는 사천시 향촌동 1287 삼천포 신항 여객터미널이다.

현성MCT는 아예 본사를 삼천포 신항으로 옮겼다. 전광천 여객팀장은 “사천시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육상 근무자 11명 중 7명은 지역민이며 선박청소, 소독 등도 모두 사천 업체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천지역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을 정기 후원하고 시기별로 소외계층의 제주여행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삼천포#카페리#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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