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파이팅!” 오승환-이대호 응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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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대회 첫 출전 한국계 학교
日프로야구 뛰었던 두 선수 격려
吳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하길”
李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 기대”

프로야구 간판스타로 일본에서도 활동한 삼성 오승환(왼쪽 사진)과 롯데 이대호가 외국계 고교로는 최초로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출전하는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에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 응원페이지 페이스북 캡처
프로야구 간판스타로 일본에서도 활동한 삼성 오승환(왼쪽 사진)과 롯데 이대호가 외국계 고교로는 최초로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출전하는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에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 응원페이지 페이스북 캡처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삼성 오승환)

“피땀 흘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얻길 기대합니다.”(롯데 이대호)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프로야구 스타 오승환과 이대호(이상 39)가 일본의 외국계 고교로는 사상 처음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출전하는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 달 3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인 두 선수는 17일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페이스북에 개설한 ‘교토국제고 야구부 응원단’ 페이지에서 입을 모아 “교토국제고, 파이팅!”을 외쳤다.

두 선수는 모두 고교 시절 전국대회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오승환은 경기고 3학년이던 2000년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당시 개교 100주년을 맞은 학교에 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이대호 역시 경남고 시절부터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랬기에 일본에서 ‘꿈의 무대’라는 고시엔 첫 출전을 앞둔 어린 후배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인 오승환과 이대호는 대회가 열리는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2014∼2015년 2년간 고시엔 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이대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퍼시픽리그 산하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오승환의 한신과 이대호의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에서 만났다. 그해 일본시리즈 1, 2차전이 바로 고시엔 구장에서 열렸다. 우승은 4승 1패를 기록한 소프트뱅크의 차지였다. 이대호는 이듬해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에서는 팀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두 스타의 육성 응원은 고시엔에 데뷔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999년 창단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2016년 지역대회 4강, 2019년 봄철 지역대회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며 신흥 강호로 발돋움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이 대회에서 교토국제고는 23일 미야기현의 시바타고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NHK 생중계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될 예정인데 대회 전통에 따라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지게 된다.

유기홍 위원장은 “학생 선수들을 격려하고자 교토국제고 야구부를 응원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페이지 게시물에 달린 응원 댓글과 영상 등을 모아 교토국제고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교토국제고#프로야구#오승환#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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